말린 기억 시리즈 / Dried memory series
우리는 늘 기억을 소화시키면서 살아간다. 내 기억은 그림으로 옮겨지면서, ‘말려진다’. 
내가 지금 보고 있는 이 세상이 날것의 고기라면, 우리는 기억하는 행위를 통해 그것을 소화시킨다. 날것의 상태는 모든 정보를 여과 없이 담고 있기 때문에 머릿속에 담기 위해서는 소화가 필요하다. 소화된 기억들은 탈수 상태를 거쳐 말려지고, 마른 생태로 가공되어 머릿속을 차곡차곡 채운다. 이 과정에서 기억은 필연적으로 소거된다. 소거되는 것에는 일정한 규칙이 없고, 따라서 기억은 모순적이다. 괴롭고 슬픈 일들이 미화되어 기억되기도 하고,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희미해지기도 한다.

말린 기억_sunrise and sunset | 2017 | color on Korean paper | 400 x 100 cm

걸으며 본 것들 (while walking) | 2017 | color on korean paper | 193.9 x 130.3 cm

햇빛의 바다 (the sea of sunlight) | 2017 | color on korean paper | 193.9 x 130.3 cm

촉촉한 삼나무숲 (moist cedar forest) | 2017 | color on korean paper | 162.2 x 130.3 cm

Back to Top